청와대는 지금 국민과 담 쌓는 중

경찰, 대형컨테이너 20개로 청와대 방향 도로 차단

차성은 기자
mrcha32@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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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설치한 컨테이너벽이 세종로 사거리 이순신장군 동상 앞을 가로막고 있다.

경찰이 설치한 컨테이너벽이 세종로 사거리 이순신장군 동상 앞을 가로막고 있다.ⓒ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100만 촛불대행진이 예정된 10일, 경찰이 청와대로 향하는 시위대를 막기 위해 서울 세종로 이순신장군 동상 앞 차로를 대형 컨테이너박스로 차단했다.

경찰은 10일 새벽 1시경부터 컨테이너박스 20개를 이용, 세종로 사거리 광화문 방면 14개 차로 중 10개 차선을 차단했으며 현재 양 방향 각각 2개 차선에서만 차량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 낮 12시 이후에는 남은 차선도 모두 차단한다는 것이 경찰의 방침이다.

경찰은 그동안 전경버스를 이용해 차벽을 설치해왔다. 그러나 시위대가 밧줄로 전경버스를 치우고 차벽을 돌파한 사례가 있어 이날은 컨테이너 벽을 설치했다. 경찰의 시위대 차단 전술이 차벽에서 컨테이너로 발전한 것이다.

현재 이순신 동상 앞에 설치된 컨테이너는 10개 차선에 3개의 대형 컨테이너가 2줄로 2단씩 쌓여있고 높이가 5m에 이른다. 경찰은 시위대가 밧줄로 컨테이너를 잡아당길 것을 우려해 와이어로 고정시켰으며, 이걸로도 안심할 수 없는 지 컨테이너 안에는 대형 모래주머니를 가득 넣었다.

하지만 새벽부터 설치된 컨테이너벽 때문에 이날 출근길 교통은 심각한 정체를 빚었다. 경찰은 우회도로 신호를 길게 조작해 통행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위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교통을 차단해 비판은 경찰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이에 대해 "국민과 대결해 보겠다는 선전포고에 다름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원석 광우변 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은 "문제는 시민들의 의사 표현의 자유를 가로막는 경찰의 폭력"이라며 "무엇이 두려워 아침부터 거대한 차벽을 설치해 교통 문제를 유발하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촛불 대행진에서 경찰의 인권침해를 감시해 온인권단체연석회의는 "언발에 오줌누기로 내각 사퇴니, 청와대 인적 쇄신이니, 협상단을 미국으로 다시 파견한다느니 부산을 떨고 있지만 그 본색은 캄캄한 새벽을 틈타 광화문 앞을 컨테어너 박스로 둘러 싸고 있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촛불이 타오르는 한 달여 동안 편히 발 뻗고 자지 못했을 이명박 정권이 생각한 것은 그들 스스로 컨테이너 장벽을 쌓고 국민과 대결해 보겠다는 선전포고에 다름아니다"라며 "그 결과는 컨테이너 박스에 고립될 오만의 정권의 씁쓸한 최후일 뿐"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설치한 컨테이너벽이 세종로 사거리 이순신장군 동상 앞을 가로막고 있다.

경찰이 설치한 컨테이너벽이 세종로 사거리 이순신장군 동상 앞을 가로막고 있다.ⓒ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경찰이 설치한 컨테이너벽이 세종로 사거리 이순신장군 동상 앞을 가로막고 있다.

경찰이 설치한 컨테이너벽이 세종로 사거리 이순신장군 동상 앞을 가로막고 있다.ⓒ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경찰이 설치한 컨테이너벽이 세종로 사거리 이순신장군 동상 앞을 가로막고 있다.

경찰이 설치한 컨테이너벽이 세종로 사거리 이순신장군 동상 앞을 가로막고 있다.ⓒ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차성은 기자 mrcha32@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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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 2008-06-10 09:45:34
  • 최종업데이트 : 2008-06-10 12: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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