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죽창 시위로 한국의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발언한 데 대해 각계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이 대통령은 19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최근 대전에서 열린 노동자대회와 관련, "수많은 시위대가 죽창을 휘두르는 장면이 전 세계에 보도돼 한국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혔다"면서 "글로벌 시대에 국가브랜드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런 후진성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일 시위를 진압한 경찰 조차 공식적으로 '죽봉'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대통령은 '죽창'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떨어뜨리는 3가지 요인이 폭력시위, 노사분쟁, 북핵문제로 조사된 바 있는데 우리 사회에 여전히 과격폭력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도 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노총은 논평을 내고 "추모용 만장은 집회신고서 상에도 적시된 집회용품으로, 경찰도 집회신고 접수 때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며 "일국의 대통령까지 '만장용 대나무 깃대'를 '죽창'으로 꾸며내다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이 대통령이 '국가 브랜드'를 운운한 것과 관련, "'국가 브랜드'란 것이 자기 국민의 삶과 목숨보다 훨씬 중한 것인지도 의문이나, 대통령이 언급한 국가브랜드 실추 요소 세 가지는 모두 이명박 정권 들어 더욱 심각해진 사안들"이라며 "대통령 논리 대로라면 국가브랜드를 실추시킨 장본인은 바로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 스스로다"고 꼬집었다.
참여연대 이재근 행정감시센터 팀장도 "경찰이 일반 시민은 물론, 노동자들의 시위를 도발해 5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연행했다"면서 "경찰의 과잉 대응이 오히려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킨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죽봉을 든 것이 잘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인해 벌어진 일을 전부 노동자 탓으로 돌리는 것은 대통령 스스로가 사건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권도 비판에 가세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대통령이 쪽팔린 건 중요하고, 한 노동자가 죽은건 안중에도 없는 것이냐"면서 "노동자에 대해 파리 목숨으로도 여기지 않는 천박한 인식에 대해 먼저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대통령이 시위 때문에 계속 부끄러워 할 것이라면 이제라도 대통령직을 그만두면 된다"고 덧붙였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도 "대통령의 무책임한 발언은 노동자들의 생존권 저항을 더욱 크게 부르는 것일 뿐이자 자신이 해결해야 할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통에 소금이나 뿌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상희 기자 psh@vop.co.kr>
저작권자©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 민중의소리
이 대통령은 19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최근 대전에서 열린 노동자대회와 관련, "수많은 시위대가 죽창을 휘두르는 장면이 전 세계에 보도돼 한국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혔다"면서 "글로벌 시대에 국가브랜드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런 후진성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일 시위를 진압한 경찰 조차 공식적으로 '죽봉'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대통령은 '죽창'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떨어뜨리는 3가지 요인이 폭력시위, 노사분쟁, 북핵문제로 조사된 바 있는데 우리 사회에 여전히 과격폭력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도 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노총은 논평을 내고 "추모용 만장은 집회신고서 상에도 적시된 집회용품으로, 경찰도 집회신고 접수 때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며 "일국의 대통령까지 '만장용 대나무 깃대'를 '죽창'으로 꾸며내다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이 대통령이 '국가 브랜드'를 운운한 것과 관련, "'국가 브랜드'란 것이 자기 국민의 삶과 목숨보다 훨씬 중한 것인지도 의문이나, 대통령이 언급한 국가브랜드 실추 요소 세 가지는 모두 이명박 정권 들어 더욱 심각해진 사안들"이라며 "대통령 논리 대로라면 국가브랜드를 실추시킨 장본인은 바로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 스스로다"고 꼬집었다.
참여연대 이재근 행정감시센터 팀장도 "경찰이 일반 시민은 물론, 노동자들의 시위를 도발해 5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연행했다"면서 "경찰의 과잉 대응이 오히려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킨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죽봉을 든 것이 잘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인해 벌어진 일을 전부 노동자 탓으로 돌리는 것은 대통령 스스로가 사건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권도 비판에 가세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대통령이 쪽팔린 건 중요하고, 한 노동자가 죽은건 안중에도 없는 것이냐"면서 "노동자에 대해 파리 목숨으로도 여기지 않는 천박한 인식에 대해 먼저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대통령이 시위 때문에 계속 부끄러워 할 것이라면 이제라도 대통령직을 그만두면 된다"고 덧붙였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도 "대통령의 무책임한 발언은 노동자들의 생존권 저항을 더욱 크게 부르는 것일 뿐이자 자신이 해결해야 할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통에 소금이나 뿌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상희 기자 psh@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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