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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전 회장 “모든 국민이 정직했으면…”

권나경 기자 gwon4726@vop.co.kr

이건희 전 삼성회장, 경영복귀?



김태환 기자



“모든 국민이 정직했으면 좋겠다. 거짓말 없는 세상이 돼야한다.”

이건희 전 삼성회장이 ‘정직’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전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5일 오후 선친이자 삼성 창업주인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호암의 경영철학 중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어졌다.

이 전 회장의 발언이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2007년 삼성그룹의 비자금 사건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가 최근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을 펴냈으나, 이 책의 광고가 조선일보를 비롯한 중앙 일간지는 물론이고 무가지 신문에서도 거절당한 다음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삼성 측의 외압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건희 전 삼성회장

호암100주년 기념식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는 이건희 전 삼성회장ⓒ 민중의소리



한편 서울시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삼성, CJ, 신세계, 한솔 등 방계 기업체 임직원과 정·관계와 학계·재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동건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은 “인재제일과 사업보국을 축으로 하는 이병철 회장의 경영철학은 그 이념과 실천적 성격으로 볼 때 우리 사회의 기업경영 철학으로서 영구한 생명을 지녀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총리 출신인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도 참석해 “난세에 영웅이 난다. 100년 전 참담한 시절에 태어난 대표적 영웅이 바로 호암 이병철 회장님”이라며 고인을 추켜 올렸다.

뒤이어 지난해 8월, 배임과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확정받았으나 넉 달만인 같은 해 12월 단독으로 특별 사면된 이건희 전 회장이 삼성가 대표로 단상에 올랐다.

이 전 회장은 “선친이 우리 사회가 기억하는 큰 이정표를 남긴 것은 오로지 국민 여러분과 사회 각계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선친의 유지를 변함없이 지켜나갈 수 있도록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베풀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회장은 행사 시작 전, 기자들이 경영복귀 시점을 묻자 “회사가 약해지면 (복귀)할 것이며, 참여한다는 게 아니고 도와줘야죠”라고 말해 당장은 복귀 의사가 없으며, 경영에 복귀하더라도 전면에 나서지는 않을 것을 시사했다.

김용철 변호사는 2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전 회장의 복귀에 대해 "실질적인 권력을 그대로 행사하고 있어 복귀하나 안 하나 마찬가지"라고 말한 바 있다.


<권나경 기자 gwon4726@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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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2-06 17:03:55 ·최종업데이트 : 2010-02-07 1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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