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통일단체 “평화위협, 키-리졸브 연습 중단하라”

“한미당국, 겨레 평화염원 끝내 외면”.. 미7함대 기함 공개행사 대응 나설 듯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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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키 리졸브' 한미합동군사연습이 한반도 곳곳에서 열흘 간 진행되는 가운데, 부산지역 통일단체들이 연습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6자회담 재개와 한반도 평화무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미 전쟁연습 키리졸브 반대"

부산 평통사, 범민련 부경연합 등 부산지역 통일단체들이 8일 부산 양정동 미 영사관 건물 앞에서 키-리졸브 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중의소리



“내일이면 아들이 군에 들어가는데...”

범민련 부산경남연합과 부산 평통사, 부산민중연대 등 부산지역 시민사회∙통일단체들은 키리졸브 연습 당일인 8일 오전 부산진구 양정동 미국 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키리졸브 연습은 한반도 평화정세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 참가한 김홍술 부산평통사 대표는 “내일이면 아들이 군대에 들어간다”면서 “아버지 된 입장에서 전쟁을 준비하는 군사훈련이 진행되는 와중에 아들이 군대에 가는 것이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답답함을 표시했다. 김 대표는 “평화를 위기로 몰고, 북을 흡수통일하겠다는 키리졸브훈련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성원 범민련 부경연합 의장도 “미국을 믿어서는 아무것도 얻을게 없다”며 “이 땅의 양심들이 나서서 민족의 평화에 역행하는 키리졸브훈련을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반전평화를 실천하는 부산시민’ 명의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6자회담 재개분위기에서 실시되는 키리졸브연습은 한반도 평화정세에 정면으로 역행할 수밖에 없다”며 “평화실현에 대한 7천만겨레의 염원에 따라 침략연습의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했으나, 한미당국은 끝내 이를 외면하고 말았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키리졸브 연습은 평양점령과 북한군 격멸을 위한 작전계획 5027작전에 따라 진행되는 전쟁훈련”이라며 “성격과 규모, 양상과 기간, 미 중원전력의 본질로 볼때 단순한 방어연습이 결코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또한 “훈련양상도 WMD(대량살상무기)제거 작전, MD(미사일방어) 작전 등 하나같이 이런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다”라며 “한미연합사의 거짓주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난했다.

시민단체, 키-리졸브 연습 ‘반대 여론 형성’ 나선다

특히 6자회담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는 등 최근의 한반도 정세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들은 “이 같은 정세를 반영해 핵 항모가 올해 동원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북을 상대로 전쟁연습을 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대화를 한다면 그 대화의 진정성을 얼마나 믿을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지난 1992년과 1994년에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의 경험을 떠올리며 이들은 “사례도 있는 만큼 대북 적대정책의 표본인 키리졸브연습부터 중단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수원∙광주∙대구∙청주∙대구∙군산∙인천∙부산 등 미국의 패권을 위해 남한기지를 이용하겠다는 전략도 침략전쟁을 부인한 헌법은 물론, 한미상호방위조약에서 위반된다”라며 연습 중단을 거듭 강조했다.

범민련 부경연합 관계자는 “시민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13일 선전전과 17일 백운포에서 미 7함대 기함인 블루릿지호 언론공개행사 때 적극 대응할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키리졸브 연습 기간동안 집회와 1인시위 등을 통해 ‘전쟁연습의 부당성’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앞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도 5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명박 정부 들어 서해상의 긴장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훈련이 남쪽 전역에서 실시된다면 사태가 더 엄중해질 수 있다”며 “위험천만한 전쟁연습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부산본부는 “지금과 같은 시기 대규모 전쟁연습을 중단하는 것은 상호 신뢰를 도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이자 평화체제 구축의 첫발”이라고 주장했다.

<김보성 기자 vopnews@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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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 2010-03-08 14:06:07
  • 최종업데이트 : 2010-03-09 11: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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