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이명박 독재정권 퇴진" 공식선언

정책당대회 열고 선언문 채택..정치적 파장 주목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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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이 원내정당으로는 처음 '이명박 독재정권 퇴진'을 공식 선언했다.

민주노동당은 창당 이래 처음 개최한 정책당대회에서 이명박 정권 퇴진의 최우선 과제로 '진보정치대연합', '반MB범국민연대기구' 마련 등을 내세웠다. 이미 민주당 등 야3당과 시민사회단체로 결집된 '반MB연대'가 형성되어 있는 터라 큰 틀에서의 '진보정치대연합', '반MB범국민연대기구'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 정책당대회 폐회

민주노동당 정책당대회 폐회ⓒ 민중의소리


정책당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민주노동당은 대외선언문을 통해 "전직 대통령 서거까지 몰고 온 이명박 독재정권이 만들어 낸 민주주의 위기, 서민경제 위기, 남북관계 위기 속에 우리 삶은 끝없이 무너져 간다"면서 "온 국민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잘못을 고백하고 국정기조를 바꾸라고 요구했지만 청와대는 사과도 국정기조 전환도 철저히 거부했다. 이제는 참을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명박 정권을 그대로 두고서는 민생도,민주주의도, 남북화해도 기약할 수 없다"며 "독재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민심을 받들어 이명박 독재정권의 퇴진을 위해 국민들과 굽힘없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명박 정권 퇴진' 목표 달성을 위해 '진보정치대연합'을 실현하고 '반MB범국민연대기구' 건설을 내부 조직적 과제로 삼았다. 진보정치대연합과 관련, "신자유주의에 반대하고 6.15공동선언에 찬성하는 제정당, 정치조직, 민중.시민사회단체, 네티즌 등을 총망라하는 진보정치세력의 통합을 추진하자"면서 진보원탁회의, 공동토론, 공동실천 등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동시에 '반MB범국민연대기구' 형성을 위해 "반MB투쟁전선 구축을 위한 연대연합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현 야4당은 물론 5대 종단에 모든 시민단체들까지 망라하는 폭넓은 반MB범국민연대기구를 건설하는데 앞장서자"고 결의했다.

앞서 '이명박 정권 퇴진'이라는 최종 결의문과 선언문이 나오기까지 이틀간 당원 2000여명의 토론도 치열했다. '이명박 정권 심판' 또는 '불신임운동'에 그칠 게 아니라 '이명박 정권 퇴진'의 구호를 명확히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고, 결국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 나가는데 모두의 동의를 얻어냈다.

민주노동당 제1차 정책당대회

민주노동당 제1차 정책당대회ⓒ 민중의소리


민주노동당 정책당대회 토론회

민주노동당 정책당대회 토론회ⓒ 민중의소리


'이명박 정권 퇴진'이라는 당론이 주를 이루자 집권전략위원회가 야심차게 내놓은 '2017년 집권을 위한 10대 과제' 역시 큰 호응 속에서 채택됐다.

집권전략위원회가 내놓은 '2017년 집권을 위한 10대 과제 보고서'에는 ▲10만 당원 확보, ▲2010년까지 지지율 20% 확보, ▲진보적 지방자치 실현으로 지역집권의 축 형성, ▲2012년 원내교섭단체 등의 목표가 담겼다. 단, 이 목표가 이뤄지기 위해선 '아래로부터' 주민과 시민의 정치력이 살아나는 지방자치연대가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수를 이뤘다. 정당 운영 방식이 현재와 같은 중앙집중적 방식이 아닌 지역역량 강화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현재 구축되어 가고 있는 '반MB연대' 속에 적극 들어가되 그 속에서 국가와 지방자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을 만들어야 당 진보성의 '대중적 합의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민주노동당은 이러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그 우선적 과제로 오는 10월 재보선, 오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이루고 집권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선 광역단체장 1석 이상, 기초단체장 3석 이상, 광역의원 광역별 1석 이상, 기초의원 지역별 1석 이상 당선과 함께 평균득표율 15% 이상을 달성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또 선거구에 진보 개혁적 후보가 복수 출마했을 경우, '진보정치대연합' 속에서 '반한나라당 정책연합-선거연합'을 추진해 한나라당 후보 심판에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2009 민주노동당 대의원대회

2009 민주노동당 대의원대회ⓒ 민중의소리


창당 이후 처음 열린 정책당대회가 수천명의 당원 결의로 폐막되긴 했지만 공당으로서 '정권 퇴진'이라는 강한 정치적 구호를 당론으로 내건 데 대한 부담감도 존재한다.

강기갑 대표는 정책당대회를 마감하면서 "대표로서 심히 걱정도 되고 우려도 많이 된다"면서도 "그러나 대의원들이 결의했기 때문에 집행하고, 어떤 형태이든지 실현시켜야 하는 책임과 의무를 위임받았다. 천둥과 같은 함성으로 번개와 같은 민첩함으로 행동으로써 실천해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당 내부에서도 반MB전선에 서있는 민주당 등 다른 야당 보다 앞선 모범적 시도를 했다는 데 높은 평가를 내놨다. 우위영 대변인은 "선도적으로 정치권에서 누구도 하지 못하는 구호를 던진 것이고 최대 목적은 이명박 정권의 독재성을 명확히 규정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이러한 구호에 동의하는 제정치, 각계각층의 동의를 얻어 힘을 결집시키는 작업을 해나갈 것이며 자연스럽게 반MB범국민연대기구로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박상희 기자 psh@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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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장도, 부대행사도 만원사례...분위기 '후끈'
  • 기사입력 : 2009-06-21 10:20:39
  • 최종업데이트 : 2009-06-21 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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