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정책부장 부인 자택에서 자살

장명구 기자
jmg@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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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오후 10시]
자살한 박아무개씨 어머니, "딸이 공권력이 투입된다는 얘기에 한숨도 못 잤다"


자살한 쌍용차노조 간부의 아내 박아무개씨 영정

자살한 쌍용차노조 간부의 아내 박아무개씨 영정ⓒ 민중의소리



“미안해, 정말 미안해! 좋은데 가라!”

쌍용차 노조 이 아무개 정책부장은 고인이 된 아내 박아무개씨의 영정 앞에서 오열했다. 갑작스런 아내의 죽음 앞에 그와 장모 등 유가족들은 망연자실한 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평택시 굿모닝병원 장례식장에는 20일 오후 늦게서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되어 조문객들을 받았다.

이 정책부장은 “회사 사정만 아니었으면, 쌍용차 노동자들이 아니었으면 (공장에서) 나왔죠”라며 “누구보다 억울한 것을 옆에서 알기 때문에 못 나왔는데... (나왔으면) 오늘 같은 일이 안 벌어질텐데 그래도 못하고...”라며 굵은 눈물을 떨궜다.

또한 이 정책부장은 “와이프도 힘내라고 하니까, 억울한 사람들 풀어주라고 하니까 같이 열심히 투쟁한 것 밖에 없는데...”라며 애통함을 토로했다.

자살한 쌍용차노조 간부 아내 박아무개 씨 빈소를 찾은 홍희덕 의원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이 20일, 자살한 쌍용차노조 간부의 아내 박아무개 씨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미디어법 처리 등 긴박한 국회 상황에서도 홍희덕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냐”고 상주를 위로한 홍 의원은 “해고가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고 잘라 말했다. 홍 의원은 “한두 달 먼저 모든 일을 해결했으면 한 분이라도 아까운 목숨을 구했을 텐데 힘 없는게 원통스러울 뿐이다”고 상주와 아픔을 함께 나눴다.

이어 홍 의원은 “(자살을) 결심한 시간이 공권력이 공장에 들어간 시간과 일치한다. 그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고 정부의 공권력 투입을 규탄했다.

고인의 어머니 조아무개 씨는 “딸이 공권력이 투입된다는 얘기를 듣고서 어젯밤 한 숨도 못 잤다”고 말했다.

쌍용차 가족대책위 박미희 씨는 “(가대위) 활동을 하다보면 잠시 동안은 잊더라도 집에 들어가면 스트레스를 엄청 받는다”며 “가대위 회원들은 서로 만나서 어려운 것을 나누고 푸는데 집에만 있으면 오죽하겠냐”고 안타까워 했다.

이 정책부장과 마찬가지로 ‘산 자’인 회사동료 홍 아무개 씨는 “부부간의 금슬이 남달랐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홍 씨는 “공장 안에 있는 조합원 부인들이 다 마찬가지다. 파업하는 동안 가족들의 처지가 (고인과) 별반 다른 것이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체포영장, 가압류, 문자메세지 협박 등 공장안의 많은 조합원들이 우울증, 심지어 정신적 공황상태에까지 다달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 사람 문제가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며 “노사가 대립적 상황으로 갈 것이 아니라 빨리 원만하게 회사 정상화를 위해 지금이라도 협상자세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노조 한상균 지부장과 75회 친구일동 명의의 조화가 선참으로 놓여진 빈소에는 고인의 갑작스런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간부들과 조합원, 시민사회단체 인사들과 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2신 기사대체:오후 4시 30분]
쌍용차 노조 정책부장 부인 끝내 사망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병원에 들어선 쌍차 정책부장

20일 부인 박모(30)씨가 자택에서 자살을 기도했다는 비보를 접한 쌍용자동차 노조 정책부장 이모씨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쌍용자동차 노조 간부의 부인이 목을 매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쌍용자동차 노조 정책부장 이모(34)씨 부인 박모(29)씨가 20일 정오께 안성 공도읍 자택 화장실에서 목을 매 있는 것을 박씨의 어머니 조모(53)씨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후 1시 30분께 숨을 거뒀다.

조씨는 이날 오전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딸 박씨에게 잠시 쉬라고 한 뒤 감기 몸살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다녀와보니 딸이 화장실 입구에 넥타이로 목을 매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놀란 조씨는 사위인 이 부장에게 연락을 한뒤 119를 불러 박씨를 평택 굿모닝병원으로 옮겼다. 병원측은 40여분간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끝내 박씨는 숨을 거뒀다.

쌍용차 평택 공장 안에 있던 남편 이 부장은 연락을 받고 곧바로 공장을 빠져나와 병원으로 향했지만 이미 부인은 숨진 뒤였다.

박씨는 우연히 만난 이 부장의 회사동료에게서 "회사가 손해배상청구를 해 재산을 모두 잃게 될 것이며, 남편도 감옥에 갈 것"이라는 말을 전해들은 뒤부터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이 부장은 전했다.

한편, 이 부장은 정리해고 대상자가 아닌 '산 자'였으며 지난 12월부터 노조 간부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내가 죽어야 하는데 왜 무고한 사람들이 죽느냐"며 공장에서 통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신:오후 1시]
쌍용차 노조 정책부장 부인 자살...병원 후송돼


20일 쌍용차 평택공장에 공권력이 투입된 가운데, 쌍용차 노조 이 모 정책부장의 부인 박 모씨(30세)가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 정책부장의 부인이 오늘 오전 평택시내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상황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박씨는 평택 굿모닝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책부장과 부인 사이에는 두 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보를 듣고 공장 밖으로 나오던 중 이 정책부장은 경찰에 체포됐다가 임의 석방된 상태다.

공장 정문 앞에서 대기 중이던 쌍용차 가족대책위도 20여 명도 갑자기 날라든 비보에 충격을 받고 울음을 터트리는 등 패닉상태에 빠져 있다. 가족들은 사측 직원들을 향해 "살인자들"이라고 외치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눈물흘리는 쌍차 가족대책위

법원집행관 등이 공장을 떠나면서 잠시 공장 앞 대치 상황이 느스해진 오후 1시께 노조 정책부장 이모씨의 부인 박모(30)씨가 자택에서 자결을 시도했다는 비보가 들려오자 가족대책위 사람들이 눈물을 쏟아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제발, 아니기를...'

20일 쌍용자동차 노조 정책부장 이모씨의 부인 박모(30)씨가 자택에서 자결을 시도했다는 비보가 들리자 가족대책위 관계자들이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만 흘리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충격에 빠진 가족대책위

20일 쌍용자동차 노조 정책부장 이모씨의 부인 박모(30)씨가 자택에서 자결을 시도했다는 비보가 들리자 공장 밖을 지키고 있던 가족대책위 관계자들이 충격에 빠져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장명구 기자 jmg@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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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쌍용차 노조간부 부인 죽음은 정권에 의한 살인"
  • 기사입력 : 2009-07-20 13:14:38
  • 최종업데이트 : 2009-07-21 0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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