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복리후생 대폭 축소 … '항구적 무쟁의' 선언

매일노동뉴스 구은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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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을 탈퇴하고 지난달 기업별 단위노조로 출범한 발레오전장노동조합(위원장 정홍섭)의 첫 임금·단체협상 성적표가 공개됐다. 임금과 각종 수당이 삭감됐고, 전임자임금은 폐지됐다.

28일 노동계에 따르면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의 올해 임금·단체협상은 회사측 주도로 진행됐다. 노조가 교섭권을 위임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지난 27일 직원들을 모아 놓고 임단협 합의내용을 공개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3.6% 삭감 △호봉승급분 반납 △근무시간 중 조합활동 축소 △전임자임금 폐지 △장기근속 포상 축소 △정년 단축(60세→58세) △각종 수당 삭감 △각종 상여금·야간근로수당·유급휴일·복리후생비·학자금·작업복 지급·장기근속자 유류 지원 축소 △통근버스 폐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교섭권을 회사에 넘긴 노조는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생략하고, 해당 합의안에 대해 직권조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교섭권을 위임하기에 앞서 ‘항구적 무쟁의’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번 합의로 직원 1명당 적게는 1천만원에서 많게는 2천만원 상당의 임금과 혜택이 줄어들 것을 알려졌다. 회사의 직장폐쇄에 장기파업으로 맞섰던 기존 노조가 힘을 잃고, 기업별노조를 표방한 새 노조가 등장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조합원들의 노동조건이 심각하게 악화된 것이다.

조합원들은 특히 임단협 조인 이후 회사측이 보인 태도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회사측이 “직원들의 협조 속에 임단협이 무사히 마무리됐다”며 전 직원들에게 수박을 한 통씩 돌렸기 때문이다. 한 조합원은 “임금·복지 삭감 폭을 감안하면 수박 한 통당 1천만원이 넘는 꼴”이라며 회사와 노조를 강하게 비난했다.



<매일노동뉴스 구은회 기자 >
저작권자© 매일노동뉴스
  • 기사입력 : 2010-07-28 06:32:36
  • 최종업데이트 : 2010-07-29 08: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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